사랑의 텃새 / 이정규 사랑의 텃새 / 이정규 밤 이슬이 내리고 간 뒤 미명이 열린 이 아침에 언제 들어 보아도 반가운 목소리 잘 잤는냐고 아이들의 함박웃음 처럼 정겨운 얼굴 행복을 노래하는 새들의 마음이 되어 사랑이 넘치는 그 미소는 따뜻한 햇살의 포근함이 묻어나고 삶의 혼돈속에 살포시 내 마음 안..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3.03
가끔은 / 김수현 가끔은 / 김수현 유행가 가사처럼 그리운 이름 하나쯤 새기어 바닷가 이름 모를 섬 속에 새겨두고 문득 생각에 젖어 그리워 할 수 있는 차 한 잔의 그리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떠밀려 오듯 살아온 내 젊은 날의 초상이 그리운 이 하나 없는 이섬에서 이방인이 된다면 이 얼마나 서러우..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3.02
아무리 추억이라지만 / 이효녕 아무리 추억이라지만 / 이효녕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가 어제 밤 머문 그대 얼굴 아직 달빛으로 잠기고 아무도 밟지 않은 풀잎 위로 살며시 내린 새벽이슬로 내안을 방울방울 적시는 사람 오래도록 가슴에 머물고 싶어 이토록 그리움이 되는가 봅니다 바람 부는 가슴 언저리 슬픈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28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 / 안도현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 / 안도현 우리가 바라보지 않으면 별은 빛나지 않는다네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사랑이여, 내가 오래오래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네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거리만큼 아득한 곳에서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25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 윤동주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 윤동주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22
내 안의 사랑 하나 / 이효녕 내 안의 사랑 하나 / 이효녕 내 안에 물 항아리 가득 채우고 그리움이 끝나는 마음 밖 거기 남은 생애 사랑을 키우고 있다 마음은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구름 한 아름 안겨주며 그대의 가슴 위로 날아다니고 끓는 분화구에 마음 녹여 행복을 빈 항아리에 채우기도 한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20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18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 이해인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 이해인 내가 입다 걸어둔 한 벌의 허름한 옷 몸과 삶이 빠져나와 쓸쓸하구나 이 지상에서 나의 날개에 묻어 있는 온갖 고뇌와 그리움의 때 빨지 않아도 정답구나 오래 걸어둔 한 벌의 옷이 비어 있듯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15
그대의 들꽃으로 피어나 / 이효녕 그대의 들꽃으로 피어나 / 이효녕 어느 한적한 들길에 피어나 내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밤이면 달빛 아래 그림자 되어 꽃잎 숨길 듯 마냥 가물거립니다 어둔 밤의 여기저기 펼친 들녘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슬픔으로 바람이 무작정 끌고 다니는지요 우리가 그림자로 스친 삶에서 외..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09
그대는 나의 애인 같은 친구 / 詩月 전영애 그대는 나의 애인 같은 친구 / 詩月 전영애 짙은 녹색의 푸름 온 산천의 관 경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돌 때마다 감탄사 연발 나오고 심호흡 토해낼 때 맑은 산소로 가슴 가득 채워지고 달리는 차 창 넘어 그리운 얼굴 떠올려 보며 장난기 발동하여 놀려 주고 싶은 충동에 상냥한 목소리로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