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글 6311

朱子八丈夫論(주자 팔장부론)

朱子八丈夫論(주자 팔장부론) 一. 靑天白日確乎昭明心境(청천백일확호소명심경)맑은 하늘에 밝은 햇빛처럼 해맑은 마음이어야 한다.二. 泰山喬嶽河海高大氣象(태산교악하해고대기상)태산처럼 높고 황하바다처럼 통큰 기개여야 한다.三. 北海南冥浩無涯岸局量 (북해남명호무애안국량)북해와 남명처럼 넓디넓어 끝이 없는 도량이어야 한다.四. 光風霽月情無塵埃胸襟(광풍제월정무진애흉금)시원한 햇볕 바람과 활짝 갠 달처럼 사람간에 티끌이 없는 가슴이어야 한다.五. 鳳飛千仞飢不啄粟廉義 (봉비천인기불탁속염의)봉황처럼 먼 길을 날며 굶주려도 잡곡을 먹지 않는 기본자세여야 한다.六. 鴻鳴九霄非必啣蘆經世(홍명구소비필함로경세)기러기처럼 높이 하늘을 날되 먹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세상다스림이어야 한다.七. 花爛春城萬花方暢容色 (화란춘성만화방창용색)..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조선 역사상 가장 긴 10년 동안이나우의정에 이르렀던 '정홍순'의 예화입니다. 정홍순은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 개씩가지고 다녔습니다. 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비가 내렸고정홍순은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젊은 선비가 갈모가 없어 나무 밑에서 비를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선비에게 갈모를 하나 빌려주었고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이윽고 서로의 집으로 가기 위해 정홍순이갈모를 돌려받으려 하자 젊은 선비는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갈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내일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하는 젊은 선비의 말에그는 자기의 집..

어느 노인의 독백

어느 노인의 독백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쓰고결혼해서는 집 산다고 재형저축째째하게 살았다. 중년이 되어서는애들 대학 보낸다 허리띠 졸라매고늙어서 돌아보니나는 간데 없고 노인 하나 앉아 있다. 이는 흔들리고 임플란트 겁난다한두개라면 몰라도... 무릎속엔 쥐새끼 한마리가 산다.움직이면 찍찍 소리내며 지랄이다. 잉크 번진 신문활자 읽을 수가 없어안경끼고 안경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걸으면 숨차고 달리면 다리 아프고앉으면 허리 아프고 누우면 여기가 관인가? 좋은 직장 나가는 며느리 얻었노라자랑 했더니 애 봐주느라 골병이고 자식한테 어쩌다 용돈 한번 타고 나면손자 신발 사주고 빈털털이 금방이네. 효도관광 하래서 마지못해 나갔더니다리가 후들거리고 외로운 집에서이쁜 손주 안올때는 눈빠지게 보고싶고 오랜만에 와서..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 날씨는 맑음이다파란 하늘 하얀 구름적당히 불어오는 바람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영상추억은 소중하다 이미 익숙해진 일상지나간 시절 인연은늘 그리움으로 자리 잡는다 좋은 사람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기억 저편에 남아서 머물러 있다저금통장처럼 차곡차곡 쌓여서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세월이다 아~그대잘있나요?안부 묻고 싶은 날이다 - 좋은글 중에서 -

나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

나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 가난은 팔자였던 것 같다. 30대 중반에 연세대학으로 직장을 옮길 때도 그랬다. 27세에 탈북하면서 무일푼의 신세가 되었다. 중앙학교에서 6~7년 있는 동안에 겨우 경제적 안정을 찾았다. 전셋집도 장만했고 하고 싶었던 일의 계획도 세우고 싶었는데 6·25전쟁이 터졌다. 전쟁 중에 북한에 3년 동안 남겨두고 왔던 큰 딸애와 모친, 고등학교와 대학에 갈 나이의 동생들이 합류했다. 대학으로 직장을 옮기면서는 중·고등학교 교감 때 모여 살던 사택도 떠나야 했다. 나 한 사람의 수입으로 10명이나 되는 가족을 부양하는 경제적 빚쟁이가 되었다. 대학에 가면서부터 3~4년 동안은 수입을 위해 무슨 일이든 삼가지 않았다. 교수의 부수입은 다른 대학에 시간강사로 가는 일이다. 여러 대학에 나..

명품(名品)

명품(名品) ​어떤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대도시에서 독주회를 갖게 되었습니다.그러자 그 도시의 전 신문사들이 이를 대서 특필 했는데,이 유명한 연주자보다 그가 가지고 연주하는 최고의 명품 악기인스트라디바리우스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며칠동안 신문사들은 그 바이올린을 만든 사람과 과정, 그리고 이 바이올린에 대한역사와 특히 악기의 소리에 대한 관련 기사를 싣고 심지어 연주 당일에도신문들은 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사진을 크게 실을 정도였습니다. 마침내 언론의 지대한 관심속에 공연이 열렸습니다.그날밤 바이올린 연주자는 신들린 듯 연주를 하며, 청중들을 깊은 감동의도가니에 빠뜨리며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주를 끝낸 이 연주자는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자신..

어느 갑부가 전하는 인생 조언

어느 갑부가 전하는 인생 조언 나의 편지를 읽게 될 고마운 당신에게!오늘도자네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겠지하지만아무리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게나여기까지 와보니 알겠더군비싼 돈으로 산 핸드폰70프로의 성능은 사용하지도 않았고,나의 비싼 차도 70프로의 성능은필요도 없는 것이였고,호화로운 우리집도 70프로의 면적은비여있는 공간이나 마찬가지였으며,옷과 일용품들 70프로 또한 지극히필요가 없는 것들이였소!"살아보니 인생은 경기장과 같더군"전반전은학력, 직위, 권력, 돈을 비기며 살아왔고,그런것들이높고 많으면 이기는 것이였지!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네.전반전의 승리를 위해청춘을 바쳤던 하나밖에 없는 몸혈압, 혈당, 당뇨, 뇨산을 낮추기에후반전은 급급했지전반전은 나보다 높은코치의 명령을 따라야 했고,후반전은 나의 ..

인간사(人間事)

인간사(人間事)벌이 꿀을 애써 모아 놓으면자신은 먹어 보지도 못하고사람이 빼앗아 가듯사람도 동분서주(東奔西走) 하며재산을 모으는 데에만 급급하다가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고 나면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새가 살아 있을 때는개미를 먹는다그런데 새가 죽으면개미가 새를 먹는다시간과 환경은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당신의 인생(人生)에서 만나는누구든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지 마라지금 당신은 힘이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기억하라시간(時間)이 당신보다더 힘이 있다는 것을~하나의 나무가백만 개의 성냥개비를 만든다그러나 백만 개의 나무를태우는 데는 성냥 한 개비로도충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오늘도 내가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오늘도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하고~감사가 넘치다 보면우리의 삶도 저절로..

마주하면 마음이 맑아지는 사람

마주하면 마음이 맑아지는 사람 별다른 말이 없어도 마주하면맑게 개인 하늘을 보는 것처럼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고단한 날에도마주하는 미소 하나로맑은 시냇물을 만난 것처럼가슴이 환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소한 이야깃거리로 불쑥 전하는문자 한 통에도 반갑게 화답하는휴식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자연을 벗하여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마주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말이 적으면 후회 할 일도 적어진다

말이 적으면 후회 할 일도 적어진다 말이 적은 사람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오히려 내가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불쑥 말해 버리면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싶은충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