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 이해인 매일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 이해인 늘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누워 있는 밭 그러나 누군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밭 매일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삶도 어쩌면 새로운 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매일 살 수 있어야겠..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31
친구에게 / 정용철 친구에게 / 정용철 나는 너에게 봄을 보낸다 이 봄은 지난해의 봄도 그 전의 봄도 아니야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던 새롭고 완전한 봄이야 어느 날의 싹이 날 거야 어느 날의 꽃이 필 거야 어느 날의 보슬비가 내리고 어느 날의 꽃바람이 불거야 언젠가 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새로운 거..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24
행복한 사람은 / 이정규 행복한 사람은 / 이정규 한평생 삶을 살아 가면서 가장 멋지고 행복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 만큼 가질 수는 없다고 불행 한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진 만큼 행복을 최대 수치로 누릴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입니다 아름다운 꽃잎이 곱다고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15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오광수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오광수 가슴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혼자 조용히 불러보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눈을 감는 이름입니다. 내 영혼 전부가 되어버린 이름입니다. 내 삶의 모두가 되어버린 이름입니다. 부르다가 부르다가 지치면 하늘을 보며 불러보는 이름입니다.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06
내가 나의 감옥이다 / 유안진 내가 나의 감옥이다 / 유안진 한눈팔고 사는줄은 진즉알았지만 두 눈 다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 먹었는지 나는 못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들의 눈을 피하느라 나..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05
진달래 / 이해인 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8.02
매화앞에서 / 이해인 매화앞에서 /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어둠에 이르기까지 먼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아침에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톳함..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7.25
그대와의 행복한 동행 / 雪花 박현희 그대와의 행복한 동행 / 雪花 박현희 생의 한가운데서 운명처럼 만난 또 다른 나의 반쪽인 그대와 함께 기나긴 삶의 여정을 서로 어깨를 기댄 채 나란히 걸어가고 싶습니다. 그대와의 동행이 항상 행복일 수는 없겠지만 더러는 거센 폭풍우 속을 지날지라도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줄 거..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7.20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 / 용혜원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 / 용혜원 나의 눈이 그대를 향해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나를 사랑으로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대밖에 없습니다 나 언제나 그대의 숨결 안에 있을 수 있음이 날마다 행복하기에 나 언제나 그대의 속삭임에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7.11
봄의 서곡 / 노천명 봄의 서곡 / 노천명 누가 오는데 이처럼들 부산스러운가요 목수는 널판지를 재며 콧노래를 부르고 하나같이 가로수들은 초록빛 새 옷들을 받아들었습니다 선량한 친구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집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입니까 나는 鋪道에서 현기증이 납니다 삼월의 햇볕 아래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