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에피소드 ① 계단에서 굴렀다.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그런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②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내 칫솔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색깔도 기억이 안 난다. 달랑 4개의 칫솔 중에서. ③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 것이 있어서 도로 집에 갔다. 그런데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고 찾다가 애꿎은 우산 하나를 가져왔다. 그날은 하루종일 햇볕이 쨍쨍했고 그날 저녁 난 학원에서 교재없이 공부를 해야 했다. ④ 대학교 1학년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 것 같았다.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당연했다. 그런데 며칠후 교수님이 말하길 “답안지 학번란에 30835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