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월의 밤 시월의 밤 시 이효녕 가을 햇살 물어 날러 만든 내 마음은 보름달이여 아직도 떠나지 못한 사랑의 추억 선명한 영상 그대로 가슴에 남기고 별만큼 먼 이역으로 당신이 멀리 떠나 버리면 가슴에 눈물 맺히는 시월 한 마리 귀뚜라미로 울지요 떠나보낸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나먼 뒤안길에 홀로 뜬 숨..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03
[스크랩] 너라는 이름의 너라는 이름의 / 윤보영 보고 싶을 때마다 길모퉁이 돌에다 백묵으로 너의 이름 적었다가 혹 내 마음 들킬까 봐 손이 닳도록 지웠었다 한 세월 흘렀어도 자꾸 더 보고 싶어지는 걸 보면 그 돌은 치울 수도 뽑을 수도 없이 내 가슴에 박혀 있나 보다 돌 위에 너라는 이름의 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다.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02
[스크랩] 인생은 항구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항구★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배를 출발시킨다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는다. 그러나 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실었기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한다. 순조롭게 나..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01
[스크랩] 그대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 이재곤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비어있는 가슴에 사랑으로 채우고 싶어서 그대에게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대에게로 가고 싶었습니다. 만남의 순간부터 이별의 아픔이라도 그대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파도가 있는 바다에서는 그대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안으로만 다스려..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01
[스크랩] 비가 전하는 말 비가 전하는 말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9
[스크랩] 가장 외로운 날에 -용혜원-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외로운 날엔/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9
[스크랩]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9
[스크랩] 이 가을엔, 다 태우리 이 가을엔, 다 태우리 시 : 황라현 이 가을에 나는 타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것을 태워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의 마디마디 서러운 내 사연 울음 끓어오르기만 한 인연 다 타서 저 붉은 노을의 빛 무리되고 징하게도 눈물만 쿨적거리게 했던 청춘 질문만 늘어나는 서글픈 내 삶 다 타서 저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9
[스크랩] 나를 키우는 말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 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올라 내마음은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걸 나..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8
[스크랩] 행복을 향해 가는 문 행복을 향해 가는 문 / 詩 이 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