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스크랩] 시월의 밤

야생초요 2006. 10. 3. 02:14
      시월의 밤 시 이효녕 가을 햇살 물어 날러 만든 내 마음은 보름달이여 아직도 떠나지 못한 사랑의 추억 선명한 영상 그대로 가슴에 남기고 별만큼 먼 이역으로 당신이 멀리 떠나 버리면 가슴에 눈물 맺히는 시월 한 마리 귀뚜라미로 울지요 떠나보낸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나먼 뒤안길에 홀로 뜬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는 그대 얼굴 닮은 둥근 달이여 나는 달 아래 귀 기울이며 가는 세월 안고 깊어지는 시월의 밤 달빛으로 하얗게 쏟아지는 그리움의 비를 맞으며 갈대로 언덕 위에 피어나 내 홀로 밤새도록 흔들리지요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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