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장혜원 가을엔 이 가을엔 귀가 멀게 하소서 서러운 밤 풀벌레의 울음이 들리지 않게 하소서 눈이 멀게 하소서 낙엽이 지는 오후 바람이 흔들어대는 나뭇잎이 보이지 않게 하소서 낙엽편지 한 장 들고 가을우체국 앞에서 서성이지 않게 하소서 오지 않을 기다림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가슴..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1
[스크랩] 당신을 그렇게 사랑 합니다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송림 이재관 무엇인가 비어 있는 듯한 마음 당신의 자리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습니다 가슴 속 깊이 짓눌린 멍에 그리움의 욕망이 활화산처럼 솟아올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대 생각으로 멍 한이 하늘만 쳐다봤습니다 살다가 너무나 힘이 들때 서럽게 울어보고 술을 마셔보아..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내 가슴에 당신을 가두고 내 가슴에 당신을 가두고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에 홀로 마음 가두는 당신은 앞서서 다가가듯 재촉한 보고픔에 말없이 기다림을 묻고 먼 허공에 그대를 그려넣습니다 여린살갗이 소름이 돋고 참을수 없이 그대 그리워도 다가설수 없는 하늘아래 나무 밑둥이 처럼 묵묵한 당신을 움직이지 못함은 내 마..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간이역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간이역 지금 이 간이역에 머무르고 있는 완행열차의 출발 시각이 임박해오고 있다. 출발 시각을 앞에 두고 언제부턴가 화차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간이역에 머물렀던 열차들은 한결같이 어제의 구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차가 떠나고 나면 모..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롭고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그대는 별이 되라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대는 별이 되라 詩: 최옥 그대가 나의 어둠이라면 그대는 별이 되라 잠결에도 문득 나가 보던 밤하늘에 언제나 그자리에 있던 별이 되라 내 어둠 꾹꾹 눌러 밟고 가는 걸음마다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라 나, 언제까지나 그대의 어둠일 수 밖에 없다면 나..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미안해 하지 마세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시 홍미영, 낭송.고은하 미안하다는 한마디의 가시 돋친 상처를 안겨주고 말없이 떠났습니다 부서지는 시간 틈 사이로 그리움이란 불씨만 깊이 새겨놓고 이제는 가고 없습니다 맑은 날 푸른 수평선 아래 자맥질하는 물새의 나래에 고운 추억을 얹어 씻으려 합니다 사라져간 빈자..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30
[스크랩] @가을비 오던 날 가을비 오던 날 용/혜/원/詩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낙엽이 수없이 떨어져 노란 은행잎이 깔린 가을길을 걷노라면 낭만속에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 오는 날 홀로 걷는다는 것은 고독의 굴레 속을 걷는 것이다 낙엽의 떨어짐 속에 다가오는 홀로된 가슴에 외롭다는 느낌이 깊어만 갈 때 나의 시선은 .. 향기 나는 글/좋은 시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