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추억으로 가는 길/이효녕

야생초요 2007. 10. 24. 06:07

 


    
    
    

    추억으로 가는 길/이효녕 너무 오래도록 그리움 가슴에 넣어두면 혼자 듣는 고독의 숨소리 쓸쓸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된다 내 안에 오래 그리움 넣어주어 기름 없는 빈 등잔으로 태울 수 없는 이여 꽃이 떨어진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여 혼자 흘러드는 꿈을 꾸는가 잊는 듯 마는 듯 잊고 싶지만 수없이 물결처럼 밀려드는 마음 상처로 돋은 꽃 피우는가 사랑이라는 것은 떠난 뒤에 추억의 꽃은 활짝 피워서 비가 안 내려도 비를 맞고 없는데도 느껴지고 가슴에 작은 길이 생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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