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몰랐습니다 / 이문주

야생초요 2007. 10. 23. 08:26

 

    몰랐습니다 글/ 夕芭 이 문 주 몰랐습니다 그대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밤마다 떠올려지는 얼굴이 그대라는 것을 변함없이 나를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나를 지켜보고 있을 한사람이 그대라는 것을 잊은 적은 없었지만 이토록 가슴 벅찬 기쁨으로 나를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던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창가에 내리던 달빛이 차가웠지만 오늘밤은 그대 마음처럼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구름이 물러간 자리에는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 그대라는 것을 이렇게 빛나 보인적은 없었습니다 밤마다 나를 기억하며 잠들지 못한 그대 에게 오늘은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이 밤이 다가도록 그대의 별을 지켜보다 그대가 깨어나면 천천히 잠들까 합니다 오늘밤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같은 하늘아래에서 그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