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으면 좋겠어가끔 그런 생각을 해일부러 인연을 만들지 않아도우연히 스치듯 꼭 한번만나고 싶다는 생각조용한 찻집에 마주 앉아그저 사람 사는 얘기하며고운 눈길 마주 보며 미소를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기분 좋은 너털웃음도장난기 가득한 눈빛도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고만만치 않은 삶의 길목에서소소한 이야기 담담히 풀어 놓으며알게 모르게 쌓여있는 욕심 내려놓고그 시간만큼은 단순해지고 싶어그러다 문득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사람이 있었을까 싶어두 눈 맞추며 같은 생각이냐고눈빛으로 질문해도 그 뜻을 알아차리고어제 만난 사람처럼자연스러움이 묻어나서잘 보여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전혀 걱정이 안 되는 편안한 사람가슴속 밑바닥에 깔린크고 작은 덩어리들을 내보이지 않아도가끔 얼굴에 드러난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