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입문자를 위한 내게 맞는 자전거 고르기 방법은?
대한민국의 자전거 열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며 자전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5~7월 동안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317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출퇴근족과 동호회 등 자전거를 취미로 하는 자전거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전거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고양시가 함께 주최하는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 조직위원회에서 자전거 입문자를 위한 몇 가지 요령과 안내 사항을 소개한다.
■자전거, 용도에 따라 종류도 다양!
최근 자전거 열풍이 거세지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각양각색 자전거들이 넘쳐나고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처음 구매하는 경우 무턱대고 아무 자전거나 사고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의 개성과 목적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야 만족과 동시에 타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국내 자전거 종류는 MTB와 유사MTB 두 부류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이 밖의 여러 종류의 자전거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전거의 종류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목적에 맞는 자전거를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는 유사 산악자전거(유사MTB)이다. 일반적으로 철이 주재료가 되어 무겁지만 저렴하고 튼튼한 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 외형이 MTB와 비슷할 뿐 산악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저렴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수요가 많다. 가까운 거리의 출퇴근이나 생활용으로 이용하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산악자전거인 MTB는 산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용 자전거이다. 산과 같은 거친 도로의 주행을 위해 타이어가 두껍고 서스펜션(suspention)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며 프레임이 튼튼하고 가볍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고가에 해당하며 간단한 출퇴근 용도보다는 스포츠 레저용으로 적절하다.
최근 들어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 로드바이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이클이라는 기종이다. 로드바이크는 포장도로에서 타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기본적으로 속도를 내기 쉽도록 타이어가 얇고 차체가 가볍다. 속도를 내는데 적합하기 때문에 포장 도로로 장거리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기종이다.
자전거에 대한 수요와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종류별 특징을 살려 다양하게 조합된 자전거가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MTB와 로드바이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전거이다. 핸들바는 MTB의 플랫바를 사용하고 프레임은 MTB에 가까우며 포장도로에 알맞게 타바퀴의 폭도 얇다. 로드바이크와 MTB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최근 자전거출퇴근족에게 가장 적합한 자전거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미니벨로는 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기종이다. 보통 20인치 이하의 작은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통칭해 미니벨로라고 하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접이식(폴딩 folding)을 지원하는 모델이 많아 승용차나 지하철에도 무리 없이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손쉽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도 좋아 출퇴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바퀴가 작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전거를 내 몸에 맞춰라!
어떠한 자전거를 구입하는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를 구입해 본인의 신체 조건에 맞도록 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좋은 자전거일지라도 자신의 몸에 잘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안장의 높이는 앉았을 경우 한쪽 발뒤꿈치를 페달 위에 올렸을 때, 다리가 쭉 펴지는 높이가 적당하다. 페달을 밟았을 때 다리가 쭉 펴질 정도가 되야 무릎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안장의 각도는 일반적으로 지면과 수평이 기본이나 압박이 심하게 느껴지면 앞 부분을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핸들의 높이는 일반적으로 안장의 높이와 맞추는 것이 좋다. 핸들을 잡았을 경우 허리가 45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져야 하며 이때 몸과 팔의 각도가 90도 정도 되도록 안장의 위치를 앞뒤로 조절한다. 가장 이상적인 안장의 위치는 페달이 지면과 수평일 때 무릎의 슬개골과 페달의 중심이 수직선상에 놓이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브레이크레버의 경우 검지와 중지가 손목 그리고 팔과 일직선으로 쭉 펴지게 조정한다.
자신의 신체에 맞게 조정이 되지 않은 자전거를 지속적으로 탈 경우 무릎에 무리가 가고 손목이 저리거나 아픈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자신의 몸에 맞는 최적의 상태로 조정을 해야하며 스스로 조정하기 어렵다면 자전거 구입시 전문가에게 피팅을 부탁하는 것도 좋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자전거를 구입한 것 만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이 아니다. 자전거는 한번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헬멧과 같은 보호장구와 전조등, 후미 등은 필수이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50만건의 자전거 사고가 일어나는데 그 중 75%는 머리 부상이다. 영국의 임페리엉 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헬멧 착용만으로도 머리 부상을 6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헬멧을 착용하는 자전거족은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단순히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이유만으로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다면 한 번의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헬멧은 머리를 압박하지 않아야 하며 너무 깊이 눌러써 시야를 가리지 않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헬멧 끈은 폭이 넓은 제품이 좋고, 느슨하지 않게 단단히 조여주는 제품을 구입해야하며 구입 전에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 후 구입한다. 대형 마트에서 파는 3만원 짜리부터 전문매장의 20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필수 용품이다. 전조등을 사용해 야간의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도록 후미등 또한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위해 자전거 에티켓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속도에 집착하여 사람이 많은 곳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낸다면 급작스러운 상황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남을 배려하며 양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경고종 소리나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금물이다. 휴대전화 사용 역시 조향을 방해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으려면?
최근에는 자전거 동호회가 활발하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자전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혼자보다는 동호회 모임을 통해 여러 정보를 얻고 전문매장을 찾는 다면 더욱 수월하게 자전거에 입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자출사 cafe.naver.com/bikecity)'은 전국에서 가장 큰 자전거 동호회다.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 카페 내의 필독란은 유용한 자료로 가득 채워져 있다. '내 마음 속의 미니벨로(cafe.naver.com/minivelobike)', '와일드 바이크( www.wildbike.com)' , '도싸( www.corearoadbike.com)' 등은 미니벨로, MTB, 로드바이크와 같이 각각의 자전거 종류에 맞게 개설된 동호회이다. 자신의 자전거에 맞는 동호회에 가입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10월 22∼24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고양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자전거박람회-2010경기도'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국내 빅3업체인 삼천리, 알톤, 코렉스를 비롯하여 해외의 유명 자전거 브랜드인 메리다, 자이언트 등 100여개의 자전거 업체가 참가한다. 다양한 자전거는 물론 부품, 액세서리, 장비, 의류 등 자전거와 관련한 모든 제품이 전시되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자전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벌써부터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세계일보 | 입력 2010.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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