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당신이 내 앞에 있을때 / 박정숙

야생초요 2007. 10. 1. 08:47

 
당신이 내 앞에 있을때  / 글.박정숙  낭송. 황신혜  
한송이 꽃이나 한줄의 싯귀에서 
아니면 음악 속에서 내 눈이 빛날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아름답게 빛날때는 
당신이 내 앞에 있을 때입니다
당신이 내앞에 있기만 하면 
하루종일 아무런 말이 없어도
한줄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내마음은 
기도하는 시간처럼 맑아지고
또 잔잔해 집니다
당신의 빛나는 눈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달콤한 입술이 아니더라도 
그저 같이 있다는 거 
그것이 나의 눈을 빛나게 하고 
내 마음을 더없이 반짝이게 합니다
당신과 마주 앉자 있기만 하면 
나의 눈은 저절로 아름답게 빛나고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고 
모든 슬픔이 기쁨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