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어린 시절 저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저에게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아버지는 저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어느덧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고 계시지만,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저녁 식사를 했습니다.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회사까지 걸어가셨던 것입니다.“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어떤 것보다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