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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절반은 퍼팅이다 - 하루 30분만 투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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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좌우하고 혼자서도 교정 가능… 하루 30분만
투자를
요즘 골프 연습장을 가보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맹렬히 연습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서서히
일어나는 골프 붐으로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과 출전을 앞두고 ‘칼 가는’ 사람 등 그만큼 골퍼들이 많아졌다는 증거다. 그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 수준에 와 있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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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팅 연습을 하는 골퍼들. 퍼팅은 하루 30분만 꾸준히 투자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
그 이유는 엉뚱한 연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 있다. 실력을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못된 습관을 몸에 익히고 있는 셈이다. 싱글 수준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레슨을 받아야 한다.
혼자 연습을 해도 ‘퇴보’하지 않고 실력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
퍼팅이다. 프로골퍼들에게 ‘담당 기자’로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루에 30분만
퍼팅 연습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물론 퍼팅도 제대로 된 이론과 훈련 방법을 배운 뒤에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프로골퍼들이 한 라운드를 끝낸 점수를 이븐파(72타)라고 보면 퍼팅 수는 대부분 30개 안팎이 된다. 그날 골프에서 절반 가량이
퍼팅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린 사람이라도 퍼팅이 나쁘면 성적이 좋아질 수가 없다. 물론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 스윙은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체크하기가 어렵다. 누군가가 옆에서 봐 주어야 한다.
그에 비해 퍼팅은 혼자서도 체크하기가 쉽다. 우선 집에 퍼팅 연습용 매트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TV뉴스를 보면서(실제로는
들으면서), 저녁 상 차리는 것 기다리면서 수시로 연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국내 골프 대회 때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호텔의 복도에는
늦은 밤과 이른 새벽에 퍼팅 연습을 하는 선수들을 수시로 볼 수 있다. “그린도 아니고 카페트가 깔려 있는데 연습이 되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프로들은 “어떤 바닥에도 적응할 수 있어야 공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한다. 하루종일 연습그린에서 연습을
했는데도 만족을 못한다는 얘기다.
●수시로 연습하는 버릇 들여야
그렇게 연습을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게 퍼팅이고, 골프다. 미국에 가 있는 여자프로골퍼들에게 시즌 전에 컨디션과 각오를 물으면 백이면 백
똑같은 대답을 한다. “지난 겨울에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퍼팅만 제대로 되면 우승도 자신 있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퍼팅이 도대체 얼마나 프로들을 괴롭히기에 그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닐까 하는 생각에 애처롭기까지 하다.
2001년 시즌 국내 골프
개막전인 마주앙여자오픈에 앞서 3월 26일부터 사흘간 전라남도 순천의 승주CC에서 열린 ‘2001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시드
순위전’에서는 ‘퍼팅 괴담’이 떠돌았다. 문제의 홀은 남코스 5번홀(파3•159야드).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딸로 2000년 프로에 입문한
박인혜가 2라운드 때 바로 이 홀에서 무려 11타(8오버파)만에 홀 아웃을 했다. 티샷이 약간 짧아 오른쪽 그린 에지에 걸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 그린은 상단은 평평하지만 하단부가 경사진 형태다. 그린은 개막전을 앞두고 빠르게 다져진 상태였고 핀은 하단부 중앙에 꽂혀 있었다. 박의
퍼팅은 컵에 못 미쳤고, 두번째 파퍼팅마저 홀을 비켜난 뒤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다시 굴러 내려왔다. 이렇게 시작된 퍼팅은 결국 10번만에
끝났고, 이날 15오버파를 기록한 박인혜는 70위에 그치면서 64명에게 주는 정규대회 시드를 얻지 못했다. 이밖에 홍희선이 7번의 퍼팅 끝에
홀을 빠져나오는 등 많은 선수들이 3퍼팅 이상을 기록하는 바람에 승주CC 남코스 5번홀은 ‘마의 홀’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컵의 왼쪽으로 공을 보내놓고 퍼팅을 하면 쉬운데 곧바로 컵을 공략하는 바람에 곤란을 겪은 선수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주말골퍼들의 경우에는 ‘마의 홀’이 아닌데도 3퍼팅, 4퍼팅을 밥먹듯이 한다. 유난히 ‘OK’(기브)가 많은 한국 정서
때문에 퍼팅에 신중을 기하지 않는 습관에 자신도 모르게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세게’ 내기라도 붙으면, 아니 정식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평소보다 10타 이상씩 더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미 PGA정회원인 임경빈 경희대 교수가 권하는 퍼팅 연습법
하나. 볼 둘레에 펜으로 완전한 원을 그린다. 그 선을 목표 방향에 맞추고 퍼팅을 하면서 원이 찌그러지지 않고 굴러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이 삐뚤삐뚤 흔들리며 굴러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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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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