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가을 서곡 / 이효녕

야생초요 2007. 9. 29. 09:17

      가을 서곡 이효녕 하얀 구름으로 흐르다가 멎은 자리에 가을은 나를 불러 세운다 익어가는 기쁨 안에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은 부풀어 오른다 그대 사랑의 문을 열고 취해서 돌아오는 오후 내려 쪼이는 햇살을 만지는 그 빛에 살게 하는 바람소리들 그리움으로 낙엽을 만들려 저녁 숲에 내리는 단풍 시들면 자취 없는 하찮은 억새들 은은하게 들녘 물들일 때 가을은 핏속으로 붉게 스며들어 내 가슴 가만 가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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