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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걸어온 길

흔들리며 걸어온 길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기쁜척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 가을에는 가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

식당에서

식당에서 어떤 제법 큰 식당에 인상이 아주 험악한 덩치 아저씨들 100여명이 단체로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그들은 보스처럼 보이는 사람주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자리잡고 앉았다 종원원들은 잔뜩 쫄아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보스처럼 보이는 한 아저씨가 야~! 삼겹살 시켜 명령하자 그 졸개중 한사람이 아줌마, 여기 삼겹살 하고 주문해 종업원 아줌마가 삼겹살을 먹을 수있게 상을 차려다 줬다 근데 삼겹살과 소주를 맛나게 먹던 두목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갑자기 화를 잔득내며 큰소리로 아줌마를 힐끗 한번 째려 보더니 “벗어~ !!! 벗어~!!!” 하면서 소리쳤다 종업원 아줌마는 깜짝 놀라며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모든 부하들의 수많은 눈치속 무언의 지시를 의식하면서 자신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되는 무거운 분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