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스크랩] 사랑 의 길

야생초요 2006. 10. 7. 07:46
      사랑의 길 / 도 종 환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 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려오고 바람이 조금만 빨리 와도 내 몸은 나뭇잎 소리를 내며 떨렸었지 몇 차례 겨울이 오고 가을이 가는 동안 우리도 남들처럼 아이들이 크고 여름 숲은 깊었는데 뜻밖에 어둡고 큰 강물 밀리어 넘쳐 다가갈 수 없는 큰물 너머로 영영 갈라져버린 뒤론... 당신으로 인한 가슴 아픔과 쓰라림을 사랑하였지 눈물 한 방울까지 사랑하였지... 우리 서로 나누어 가져야 할 깊은 고통도 사랑하였고 당신으로 인한 비어있음과... 길고도 오랠 가시밭길도 사랑하게 되었지.. Ace Of Sorrow (슬픈 운명)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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