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아내의 쪽지

야생초요 2024. 12. 18. 06:20

아내의 쪽지

 

어느 부부가 사소한 싸움이 큰 싸움이 되어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글로 적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 출장을 가게 되었고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차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내일 아침 5시에 깨워 줘요'라고
쪽지를 주었습니다.

이튿날, 남편이 아침 눈을 떠보니
벌써 7시가 훨씬 지나 있었습니다.
깨워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아내에게
화가 잔뜩 난 남편이 아내를 깨워서 따지려고 하는데
자신의 머리맡에 종이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보, 벌써 5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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