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세가지 산수 문제

야생초요 2022. 8. 26. 07:34

세가지 산수 문제

 

"목사님! 제가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보세요."

햇살이 좋은 가을날 교회에서 잠시 기도 하고있던 목사님에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꼬마가 갑자기 나타나 수수께끼라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넌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 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 라고 답했다.

 

"굉장히 쉬워요.
5빼기 3은 2예요"

 

목사님은 피식 웃었다.

그러자 그 꼬마는 다시 물었다.


"그 뜻은 무엇 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그 꼬마 하는 말이 걸작 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진 산수가 아닌가.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목사님은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게 사 (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웃는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게 사랑이라니...

이번엔 "4+4=8 도 맞춰 보실래요?" 하더니,"

 

사 (4)랑하고 또 사(4)랑 하면 팔(8)자도 바뀌는 거랍니다."라고
답 하고는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소년이 예수의 현신이었던가 봅니다.


우리도 이 세가지 산수를 잊지 말자구요.
5-3=2, 2+2=4, 4+4=8..

 

오늘도
복된 날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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