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회복
오지랖 넓은 아즈메가
복잡한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섰는데
엉뎅이 사이에 치마가 꼈다
그 꼬라지를 본
노신사
말로 하면
창피해 할까봐
아즈메의 치마를
살짝 잡아당겨
문제를 해결해 줬는데
치마 당기는 걸 눈치챈 아즈메
성희롱이 어쩌고
신고가 어쩌고 하면서
도끼눈을 뜨고 따졌다
그러자 그 할아방
무어라 변명도 않고
가방에서
플라스틱 자 하나를
끄집어 내더니
아즈메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렇게 불만이시면,
뒤로 돌아서세요.
원래 모양 대로
꼼꼼하게
다시 껴 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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