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4. 함양 삼정산 종주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별로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좀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강행을 하였다. 7시에 출발하여 함양 마천 양정마을에 도착하니 8시정도 되었다. 그런데 지리산을 비롯 주변 산을 쳐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오전의 날씨는 나름 화창하고 그렇게 춥지도 않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상쾌한 기분으로 등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원령을 지나 음지로 접어 드니 눈이 발목이상(많은곳은 무릅까지) 빠지는 눈을 밟고 가야하는 길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등산로 자체는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닌데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워 조심해서 걷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던것 같다. 눈을 예상 못하고 아이젠도 준비 안하고 왔는데 내리막길은 특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예상도 못한 올겨울들어 처음 밟게 되는 눈길이 마냥 즐거웠다.
삼정산은 주로 7개의 암자를 거쳐가는 7암자 순례길을 많이 가는데 우리는 정상에서 되돌아 오지 않고 계속 능선길을 따라 등산을 했는데 그 길은 많이 다니질 않는 길이라 길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고 길도 조금 험해 고생도 조금 했지만 지리산을 비롯 주변 산을 조망하면서 걷는 길이 또다른 재미를 더해 주었다.
[삼정산]
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삼정산(三政山 1,261m)은 지리산 국립공원 중북부능선상의 주봉으로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도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지리산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별바위등, 영원령, 삼정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국립공원 중북부 능선상의 봉우리로 뱀사골의 동쪽 산록에 해당되며, 만수천(川)과 덕전천(川)의 분수계를 이루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산이름은 산 아래 마을인 하정·음정·양정을 합쳐 삼정(三丁)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도엔 삼정산(三政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능선이 품고있는 도솔암(兜率庵 1,165m), 영원사(靈源寺 895m), 상무주암(上無住庵 1,162m), 문수암(文殊庵 1,060m), 삼불사(三佛寺 990m), 약수암(藥水庵 560m, 보광전의 목조탱화, 보물 제421호), 실상사(實相寺 330m) 등 일곱 곳의 암자와 사찰을 흔히 지리산 칠암자 순례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스 : 함양군 마천면 양정마을 - 영원암 - 영원령 - 삼정산정상 - 약수암 - 실상사. 등산거리 : 약 14km. 소요시간 : 약 5시간 20분
▲ 내려 가다 보니 거대한 바위가 눈앞에 보이네요
▲ 거대한 바위지대를 다시 오르는 길
▲ 눈에 발이 빠져 신발속으로 눈이 들어 간 모양입니다. 양말이 다 젖었어요.
양말도 말리고 쉬면서 삶은 계란도 먹고...
▲ 계란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
▲ 가는길 중간 중간에 거대한 동물의 발자국이 있는데 이렇게 큰 동물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키큰 준언형 발자국과 비교해도 정말 큰 짐승인듯...
▲ 미끄러운 눈길을 한첨을 내려 오니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 나오네요.
▲ 항얌군 마천면 소재지
▲ 날씨가 깨끗하면 참 좋을듯...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참 멋졌는데 시정이 좋지 않은날 사진으로 담아 보니 눈으로 본만 못하네요
▲ 마천쪽 풍경
▲ 지리산 능선. 삼정산은 지리산을 비롯 바래봉, 마천쪽, 산내면쪽 모두를 조망할 수있는 산입니다
▲ 산내면쪽의 다락논. 시정이 좋지 않아 아쉬워요
▲ 남원시 산내면 일원
▲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이 이번 등산길 중에 제일 험한것 같습니다. 거의 90도 수준입니다
▲ 경사가 아주 심한 길이라 눈도 있고 내려가는 길이 정말 힘이 듭니다
▲ 신발끈도 다시 묶고
▲ 눈에 발또 빠지고 미끄럽기도 하고 경사는 심하고...
▲ 눈 밑에 쌓인 낙엽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집니다.
▲ 썩은 참무에서 자라고 있는 버섯인데 뭔지는 몰라요
▲ 순례길과 만나게 되는 삼거리 도착
▲ 길도 다소 완만해졌고 순례길쪽에서 그래도 사람들이 좀 다녔는지 길이 좋네요
▲ 다니는 길에 눈이 없어 그래도 걷기가 훨씬 편합니다
▲ 양지바른 곳이 나오길래 뭐가 싶었는데 무덤이네요
▲ 이곳에서 보니 산내면이 잘 보이네요
▲ 남원시 산내면
▲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우리도 점심을 해결 합니다
▲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 가는길. 눈이 녹아 길이 질퍽질퍽 합니다
▲ 밑으로 내려 오니 참나무가 아니고 이젠 소나무숲이 장관이네요
▲ 눈도 없고 길도 좋고 빽빽한 소나무 숲도 좋아 걷는 길이 행복합니다
▲ 약수암으로 통과해서 가지 못하게 하고 돌아가라 했네요
▲ 약수암 아래 대나무숲도 통과하고...
▲ 약수암 입구 임도 도착
▲ 약수암 입구에서 부터 실상사까지는 이런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 갑니다
▲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어 있네요
▲ 산수유
▲ 더디어 실상사가 보이네요
▲ 실상사 천왕문. 실상사는 자주 오는 곳이라 들어 갔다가 한번 둘러 보고 나오기로 함
▲ 보물이 동서 삼층석탑과 석등을 간직한 실상사
▲ 깨어진 기와조각으로 탑을 만들어 놨네요
▲ 연꽃은 없고...
▲ 실상사 석장승
▲ 실상사 석장승
▲ 곶감 말리는 작업
무사히 완주하여 실상사 입구에서 마천개인택시를 불러 처음 출발했던 양장마을까지 택시비 15,000원을 주고 즐겁게 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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