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들꽃같은 사람 / 김정호

야생초요 2007. 10. 19. 08:17


들꽃같은 사람 / 김정호 
이제 아주 
조금씩만 사랑하기로 했다 
추억은 그리움을 낳지만 
새로운 만남은 또 다른 
상처만 남기 때문이다 
하루 분의 사랑으로도 
흠뻑 취할 수 있고 
네모난 사랑에도 
상처 입지 않은 
들꽃 같은 사람 
호박꽃같이 환한 웃음이 
그리운 사람 
그런 사람 만나면 
꽉 부둥켜안고 
큰 소리로 울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