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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과문화재]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맥을 이어간다.

야생초요 2006. 7. 17. 16:38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맥을 이어간다.

 

 

1. 조선왕조궁중음식 명예보유자 황혜성

 

 

문화재청은 지난 6월 9일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황혜성(黃慧性, 86세, 여)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습니다.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황혜성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보유자로 인정(’73.11.11)된 이래 조선왕조궁중음식의 전승·보급 및 후계자 양성에 헌신해 왔습니다.

 

1944년부터 조선조 마지막 주방상궁인 한희순 상궁에게 궁중음식을 전수받기 시작하여 약 30년 간 궁중음식 조리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궁중음식을 계량화하고 조리법을 정리하여 궁중음식 관련 문헌을 조사·연구해 궁중음식문화에 대한 학문적인 배경과 실제적인 조리법의 전승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일제 강압기에 사라져 가는 우리 음식의 정수인 궁중음식  기능의 전수는 물론, 일반 국민들과 해외에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음식문화를 자랑하는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우수성과 품위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2. 중요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제도란?

 

고령 또는 기타 질환 등으로 지정 종목의 기·예능을 실연하지 못하거나 전수교육을 수행하기 어려운 보유자를 위한 제도로써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서 보유자에 준하는 예우와 대우로 대상자가 처해있는 현실에 맞추어 전승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경우처럼, 평생을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해온 보유자로서, 고령으로 인하여 기력이 쇠약해진 분들을 명예보유자로 인정함으로써 그 업적과 명예를 존중하고 전승체계의 활력을 위해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2005년도에 본격적으로 시행된 명예보유자 인정제도는 평생을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헌신해 온 보유자들의 명예와 앞으로의 활동을 보장해 주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 간의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아울러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가지 실효성을 목적으로 마련된 제도로서 문화재청은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3. 조선왕조궁중음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조선왕조 궁중음식은 고려왕조의 전통을 이어 온 조선시대 궁궐에서 차리던 음식으로 전통적인 한국음식을 대표합니다.

 

궁중에서의 일상식은 아침과 저녁의 수라상(임금이 드시는 진지상)과 이른 아침의 초조반상(初祖飯床), 점심의 낮것상의 네 차례 식사로 나뉩니다. 탕약을 드시지 않는 날에는 이른 아침(7시이전)에 죽과 마른찬을 차린 초조반상을 마련합니다. 아침과 저녁의 수라상은 12가지 반찬이 올라가는 12첩 반상차림으로, 원반과 곁반, 전골상의 3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밥은 흰쌀밥과 팥밥 두가지와 육류, 채소류, 해물류의 다양한 재료로 여러 가지 조리법을 고르게 활용하여 반찬을 마련하고, 김치류와 장류 등을 차립니다. 점심상이나 간단한 손님상은 국수 등의 면상으로 차립니다. 왕과 왕비의 생신, 회갑, 세자책봉 등 왕족의 경사 때와 외국사신을 맞이할 때에는 연회식을 차립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주식류은 수라, 죽, 응이, 면, 만두류가 있습니다. 반찬류에는 탕, 조치, 찜, 선, 전골, 볶음, 구이, 적, 전유화, 편육, 숙채, 생채류, 겨자채, 구절판, 전복초, 홍합초, 장라조리개, 육포, 족편, 육회, 어회, 숙회, 쌈, 어채, 김치류, 장류가 있습니다. 병과류에는 각색편, 각색단자, 두텁떡, 화전, 인절미, 약식, 주악, 각색정과, 다식, 과편, 약과, 강정, 숙실과(밤, 대추, 율란, 조란, 강란)이 있습니다. 화채류에는 청면, 화면, 오미자화채, 식혜, 수정과, 배숙, 수단이 있습니다.

 

궁중의 식생활은 『경국대전』,『조선왕조실록』, 각종 『진연의궤』,『진작의궤』,『궁중음식발기』등에 기록해 놓은 그릇, 조리기구, 상차림 구성법, 음식이름과 음식의 재료 등을 통해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은 조선왕조의 몰락과 함께 잊혀져가게 되었고, 근대 이후 급격한 정치,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우리 고유의 식문화도 크게 바뀌었으므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차려지던 음식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우리 식문화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그럼 조선왕조 궁중음식 눈으로라도 감상해볼까요? ^^

 

신선로꾸미기

 

구절판과 신선로

 

궁중음식조리장면

 

수라상차림

 

조선왕조궁중음식-반상차림

 

수라상

출처 : 문화재청
글쓴이 : 문화재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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