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현관과 베란다
10대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재산과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 글렌 반 에케렌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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