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못된 아들넘과 아버지

야생초요 2024. 3. 13. 06:59

못된 아들넘과 아버지

 

경상도 친구가 4학년 짜리

아들을 데리고 목옥탕엘 갔다.

온탕에 들어가 있으려니

아들녀석이 물었다.

 

"아빠, 안뜨겁나?"

"게안타, 들어온나."

온탕에 풍덩 들어간 아들녀석,

"앗뜨거, 세상에

믿을 놈 한 놈도 없다니까!"

 

아빠는 화가 났지만 여러사람

챙피해서 못들은 척 했다.

 

목욕탕에서 나오다 빵집에

들어가서 빵 다섯개를 사서

아들한테 두개를

주고 자신이 세개를 먹었다.

다 먹은 뒤 아들놈한테 물었다.

 

"이제 배 부르나?"

"두개 묵은 놈이 배 부르몬

세개 묵은 놈은 배 터지겠네!"

 

아빠는 또 챙피해서 못들은 척하고,

너, 이놈 집에 가서 보자고

마음속으로 별렀다.

 

드디어 집에 들어서자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아빠,

호되게, 죽지않을만큼 패면서 말했다.

"이 자석아! 애비한테 니 그게 말이가!"

 

자식놈 왈,

"오냐, 때리라,

더 때리라, 때리 주기삐리라!

그치만 네 새끼 죽지

내 새끼 안 죽는다.

죽이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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