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랑 고백 시

야생초요 2023. 6. 13. 06:41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랑 고백 시

오랜만에 크게 웃게 되네요.

감칠 맛 나는 방언 시 한 번 읊어 보시지요.


나 ~가 당신을 사랑흔갑소!
당신이 머시길래 나를 요로코롬 사로잡아 뿐다요?
당신이 나흔테 멀해 줬다고 나~가 요로코롬 다 주고 싶다요?

당신이 먼 말을 해뿌렀길래

나~가 요로코롬 그말을 자꼬 생각흔다요?
당신이 나 흔테헌 거시기 헌말 한 마디에
어찌혀서 나 가슴이 요로코롬 띠뿐다요?

당신이 나흐고 전생에 먼 인연이 있길래

나가 요로코롬 끊지를 못허고 매달린다요?
당신이 나 흔테 먼 도움을 주길래

나가 요로코롬 당신흔테 기대뿐다요?
당신이 나 흔테먼 칭찬을 했길래

나가 요로코롬 기분이 조아 뿐다요?

가만히 봉께 당신은 암것도 안흥거 맨킨디
왜 나 혼자만 요로코롬 난리를 친다요?
맨날 나가 당신만 생각흔건 머땀시 근다요?
나는참말로 모르것쏘,
좀 갈케주씨요.

당신을 생각흐먼 참말로 나맘이 거시기 해뿌요.
어쩐다요.
나가 당신을 사랑흔갑소~이?
당신이 봉께 긍거같소? 안긍거같소?
당신은 알고 있것지라~이 ?
나 가요 저 우에 장미꽃을 당신흔테 바칠텡께

나 맘을 쪼까 알아주먼 겁나게 조아뿔것소
나 맘때로... 당신 생각 흠시롱 쓴글이 끝나뿌럿쏘.
어째, 당신이 읽어봉께 재미있쏘? 어찌요?

 

 

-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랑고백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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