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사업가와 아들의 잡담.
*아들-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은 저 살려고
자식이 죽든살든, 잘 먹고 잘 써서
빚을 자식에게 듬뿍 넘겨 준 사람이래
*아빠-그보다 더 나쁜 사람이 있어
*아들-어떤 사람이야?
*아빠-저 재미보겠다고 마누라 잡히고,
노름돈 만드는 놈이지.
*아들-에이,
아빠는 몰라도 한참 모르네.
그보다 더 나쁜 사람이 있어.
*아빠-어떤 사람인데?
*아들-아들이 모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용돈 좀 달라고 조르니까 사업한답시고,
몇 천만 원 몇 억 원을 날리면서도
그까짓 돈 천원이 아까와서,
중풍 걸린 사람처럼 발발 떠는 아빠들이
얼마나 나쁜지 알아?
*아빠-임마,
내가 망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돈 천 원이 큰돈인 줄 몰라서 망한 거야.
아빠가 이제서야
그것을 깨달아 실천 하고 있는 거야.
*아들-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걸 그 많은 사람 중에서,
하나뿐인 아들에세 적용하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아빠는 남보다 더 나쁜 사람인 거야!
*아빠-(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며)알았다.임마,
이 돈 먹고 떨어져라.이 자슥아.
☞
아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아빠로부터 용돈을 타내는 일이다.
그것을 모르는 아빠는
아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꼼짝 못하고,
용돈을 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아빠는 자신이 망한 이유가
단돈,
천 원의 가치를 생각지 않고
낭비한 데에 있다고 보고
지금부터 절약하려는데,
그 결심을
아들이 산산조각이 나도록 만든 것이다.
절약하는 것은 좋은데
그 적용을,
하나뿐인 아들에게 적용하는
인색한 아빠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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