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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열차

야생초요 2020. 4. 17. 06:01


성폭행 열차


"학상, 이거 성폭행 아녀?"

월요일 아침,

만원 전철 안에서 한 할머니가 소리쳤다.

주위의 시선이 할머니에게로 쏟아졌다. 한 건강한 남학생이 할머니 뒤에 서 있었다.

다시 한 번 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소리쳤다.


"학상! 이거 성폭행 아녀?"

무안함과 난처함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남학생이 우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할머니, 무슨 소리에요,

사람이 많아서 몸이 살짝 부딪혔을 뿐인데요,"


그러자 할머니가 더 큰 목소리로 외쳤다.

"학상, 이 지하철 성북행 아녀?"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