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 24(목). 아들 군 입대 하던 날
항상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들이 어느듯 장성하여 군대르 가게 되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길이지만 그래도 막상 보낼려고 하니 좀은 걱정도 되고 안쓰러웠다.
대학 진학후 거의 서울에서 생활을 하면서 집에도 자주 내려 오지 못했는데 군대 간다고 약 10일동안 집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마지막을 보냈는데 최대한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도 먹이고 싶어 거의 날마다 회식 수준으로 식사를 하였다. 나와 아내도 그렇지만 특히 우리 아들을 어릴때 거의 24시간을 데리고 키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더 애틋해서 정말 잘 해 주셨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가족들의 바램에 어느 하나 어긋남 없이 공부도 잘했고 심성도 착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르게 자라온 아들인지라 군대를 가서도 잘 생활하고 오리라 믿는다.
할아버지는 공적인 일이 있어 같이 못가고 아내, 할머니와 같이 논산육군훈련소 입소를 배웅해 주기 위해 하루 연가를 내고 논산으로 갔다. 일찍 도착하여 마지막 식사를 최대한 맛있는걸로 먹이고 싶어 검색을 해서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고향식당"이라는 도가니탕 집으로 갔다. 도착하니 유명한 집 답게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좀 촉박했지만 우리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서 먹고 가기로 했다. 번호표가 31번이라 한참을 기다려 도가니탕을 맛있게 먹고 훈련소 입소장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 갔는데 많은 사람이 입소를 위해 차를 가지고 와서 가는 길이 차가 밀려 시간이 많이 소비 되었다. 가다가 차도 밀리고 나중에 나올걸 생각해서 정문 조금 못미쳐 길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 갔다. 연병장 안으로 들어 가니 이미 임소한 청년들이 거의 다 집합해 있었다. 재빨리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늦어 제대로 대화도 못하고 그대로 아들을 들여 보냈다.
간단하 입소식을 하고 부모님을 비롯 배웅객들에게 거수 경례를 마지막으로 행군을 해서 연무대로 떠나 갔다. 엄마와 할머니가 불러 행군중에 손을 흔들어 답해 주고 갔는데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불러도 들리지 않는지 쳐다 보지도 않아 그냥 걸어 가는 사진만 담고 왔다.
할머니도 아내도 그리고 나도 맘속으로는 좀은 안쓰럽고 걱정도 되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입소하는 아들을 보면서 웃으면서 보내고 와다. 그래도 집에 와서 아들방을 들여다 보고 아들이 쓰던 물건과 들어 가면서 주고간 아들의 핸드폰을 보니 웬지 허전하고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기분이 휑하다.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어쨓든 4주간의 논산에서의 훈련과 그리고 경찰학교에서의 2주를 포함해서 21개월 군생활(의경) 몸 건강하게 무사히 잘 마치고 오길 기원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 육군훈련소 입소심사대 정문 앞에서
▲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 대학 같은과 후배와 같이 들어 가게 되어 맘이 좀 놓이네요
▲ 연병장으로 집합하러 들어가지전에 마지막으로 엄마, 할머니와 함께...
▲ 오후 2시까지인데 차가 밀려 우리가 도착하니 5분전이데요. 이미 거의 대부분의 입영자들이 집합해 있어서 대화도 제대로 못하고 재빨리 들여 보냈어요.
▲ 이날 입영자들이 1500명 이상 된다는데 의경이 1234명, 나머지는 공익요원이라네요
▲ 아들과 후배가 뒤늦게 집합장소로 뛰어 가고 있네요. 사진 우측 파란색점프가 아들
▲ 2시를 넘겨 도착한 지각한 입소자들이 뒤에 따로 집합을 하고 있네요
▲ 그렇찮아도 군입대라는 것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지각을 해서 따로 집합을 해 있으니 더 긴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웬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 수많은 배웅자들
▲ 연병장 밖에 'ㄷ'자 형태의 부모를 비롯한 배웅자를 위한 자리가 있는데 얼마나 많이 왔던지 빽빽하네요.
▲ 입소식 장면
▲ 입영하는 아들들이 가족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자 손을 들어 답해 주고 있네요.
▲ 가족을 향해 거수경례
▲ 드디어 식을 마치고 대대별로 행군을 해서 입소장을 나가게 됩니다
▲ 연병장을 돌아 배웅한 가족을 지나쳐 연무대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씩씩하게 걸어 가네요
▲ 사진을 찍는 나를 보지 못한 아들이 씩씩하게 걸어 가네요. 중앙 파란색 점프
▲ 좌측 파란색 점프를 입은 아들이 불러도 들리지 않는지 그냥 앞만 보고 걸어 가네요. 가슴이 뭉클 해지네요
▲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들!! 몸 건강히 군생활 잘 하고 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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