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수선화 / 이해인

야생초요 2013. 9. 14. 08:26

 

    수선화 / 이해인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鐘(종)을 달고 두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