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참, 인연(因緣)이란…

야생초요 2012. 12. 6. 08:03

 


참, 인연(因緣)이란…
                               詩人 : 無漏 (Muru)

인연 이란
한올 한올 지푸라기가 엮이어
하나의 새끼줄이 되어지듯

인연은
곧 바로 오지 않고 인고(忍苦)의 세월을 거쳐
늘 먼 길을 돌아서 온다.

인연 이란
짝을 찾아 쫓아다니는 철새와 같고
잠시도 머물지 못하는 바람과 같은 지라.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은
악연이 되어 상처를 남기고
우연(偶然)은
인연으로 가장하여 혼란에 빠트리기도 힌다.

그대가 진정
참된 인연을 구(求) 한다면

겉 모습에 현혹 되지 말고
그 속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아닌 것은 늘 향기롭고 겉이 화려 하며
감추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꽃은
만물(萬物)을 유혹 하니 지키기가 힘들고

향기 없는 들꽃은
행색은 초라하나 지조가 넘친다.

인연의 선택은
그대의 운명(運命)이 되기에

차분히
참과 거짓을 가려내어야 한다.

사바세계
참 인연이란

겁(劫)이 쌓여져 갈때

비로소
이루어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