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우리말(37~48)
37. '재털이'와 '재떨이'
◎재털이(X) / 재떨이(○)
'담뱃재를 털다'에서 '재'와 '털다'와의 관계를 연상해 재털이가 표준어라고 알기 쉬우나 '재떨이'가 표준어입니다.
'털다'와 '떨다'는 뜻이 같으므로 '담뱃재를 털다'와 '담뱃재를 떨다'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38. '천정'과 '천장'
◎천장(X) / 천장(○)
'방의 위쪽을 가려 막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 천장도 이런 변화를 인정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형태는 천정이었는데, 이제는 천장(天障)이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를 때 쓰는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그대로 표준어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의하십시오.
39. '오뚜기'와 '오뚝이'
◎오뚜기(X) / 오뚝이(○)
일상 언어에서는 오뚝이와 오뚜기가 모두 쓰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현행 맞춤법에서는 이 중에서 '오뚝이'만을 바른 표기 형태로 삼고 있습니다(한글 맞춤법 제4장 3절 23항).
이와 같은 경우의 말들 가운데는 홀쭉이, 살살이, 쌕쌕이, 기러기, 딱따구리, 뻐꾸기, 얼루기 등이 있습니다
39. '일체'와 '일절'
◎일체(○) / 일절(○)
'一切'의 '切'은 '모두 체'와 '끊을 절', 두 가지 음을 가진 말입니다.
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안주 일체 무료입니다. 스키 용품 일체가 있습니다.
일절은 전혀, 도무지, 통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그는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행동은 일절 해서는 안 됩니다.
40. '예'와 '옛'
◎예(○) / 옛(○)
'지나간 때의'라는 뜻을 지닌 말로 뒤에 반드시 꾸밈을 받는 말이 이어져야 합니다. '예'는 '옛적, 오래 전'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뒤에 오는 말이 명사 등과 같은 관형사의 꾸밈을 받는 말이 오면 '옛'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예'를 쓰면 됩니다.
예)"예부터 전해 오는 미풍양속입니다."
"예스러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공기가 훨씬 맑았습니다."
40. '삼수갑산'과 '산수갑산'
◎삼수갑산(○) / 산수갑산(X)
흔히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꼭 해야겠다'고 할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일을 꼭 해야겠다'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꽤 많은데 '삼수갑산'을 경치가 좋은 곳으로 잘못 알아 듣고 '산수갑산'일 거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수갑산'의 '삼수'는 한자의 '석 삼(三)'자와 '물 수(水)'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원래 '삼수갑산'이라는 말은 '삼수'와 '갑산'이라는 고장의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모두 함경남도에 있는 오지로 매우 춥고 또 교통도 불편한 지역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중죄인들을 이곳으로 귀양 보냈기 때문에, 이곳은 한번 가면 살아 돌아오기가 힘든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자기일신에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어떤 일에 임하려고 할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힘든 일을 각오하는 마당에 경치가 좋은 산수갑산에 간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닿지 않습니다.
41. '계좌'와 '구좌'
◎계좌(○) / 구좌(X)
'구좌'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어의 예입니다. 이것을 우리식 한자어로 바꾸면 '계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42. '떡볶이'와 '떡볶기'
◎떡볶이(○)
떡볶이 ; 음식이름(차림표에 쓰는 표기) ; [떡 + [볶-('볶다'의 어간) + -이(명사파생접미사)]]
◎떡볶기(○)
떡볶기 ; 떡(-을) 볶기(떡을 볶기가 어렵다) ; [볶- + -기(명사형어미)]
43. '풍지박산'과 '풍비박산'
◎풍비박산(○) / 풍지박산(X)
'풍비박산(風飛雹散)'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즉 바람이 날고, 우박이 흩어진다는 뜻이지요.
'( )비( )산'의 사자성어로는
<혼비백산>(혼백이 날고 흩어진다), <사비팔산>(사방 팔방으로 날고 흩어진다)이 있습니다.
44. '껍데기'와 '껍질'
◎껍질(○)
지금부터 20여 년 전에 유행하던 노래 중에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조개 껍질'이라는 말은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껍질'이라는 말은 딱딱하지 않은,무른 물체의 거죽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사과 껍질을 벗긴다' 또는 '포도를 껍질째 먹는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껍질'이라는 말 대신에 '깍지'라는 말을 사용할 때도 있는데, 콩 따위의 알맹이를 까낸 꼬투리를 가리키기도 하기 때문에 '콩깍지'하고 말하기도 함.
◎껍데기(○)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같은 것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로 '조개 껍질'이 아니라 '조개 껍데기'이고, '달걀 껍질'이 아니라 '달걀 껍데기'가 옳은 표현입니다.
또 '껍데기'의 다른 뜻으로,알맹이는 빼내고 겉에 남은 것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불의 속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이불을 쌌던 것을 '이불 껍데기'라고도 부릅니다. 다시 말하면,'사과 껍데기'나 '포도 껍데기'가 아니라 '사과 껍질, 포도 껍질'이고, '조개 껍질'이나 '달걀 껍질'이 아니라 '조개 껍데기, 달걀 껍데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45. '무동'과 '무등'/'등목(등물)'과 '목물'
◎무동(○) / 무등(X)
'아이를 '무등 태운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옛날에 걸립패나 사당패의 놀이 중에 여장을 한 사내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는 놀이가 있는데, 어른의 어깨 위에 올라 선 아이를 '무동(舞童)'이라고 했고, 무동을 어깨 위에 올라서게 하는 것을 가지고 '무동 태운 다.'고 말했습니다.
◎등목(등물)(X) / 목물(○)
더운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면 남자분들이 서서 엎드린 자세로 등에 물을 끼얹어서 시원하게 씻는 경우에 '등목을 한다.' 또는 '등물을 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허리 위로부터 목까지를 물로 씻는 일, 또는 씻는 그 물을 뜻하는 말은 '목물'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등에 물을 끼얹을 때는 '목물을 한다' 또는 '목물을 끼얹는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46. '모둠'과 '모듬'
◎모둠(○) / 모듬(X)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여 '모둠'을 '초·중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학생 들을 대여섯 명 내외로 묶은 모임'으로 뜻풀이 하여 표제어로 올렸습니다.('모둠 수업'이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둠'과 '모듬'의 혼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둠'과 '모듬' 모두 어원적으로는 옛말 '몯-'에서 온 말로 문법상으로는 '모둠'과 '모듬' 둘 다 가능합니다.
다만, '모둠꽃밭', '모둠냄비', '모둠매', '모둠발', '모둠밥'과 같이 '모둠'이 들어 있는 여러 단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모둠'을 표준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모듬회'도 '모둠회'로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47.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감사합니다'와 '감사드립니다'/'사죄합니다'와 '사죄드립니다'
◎축하합니다(○) / 축하드립니다(X)
◎감사합니다(○) / 감사드립니다(X)
◎사죄합니다(○) / 사죄드립니다(X)
"이번에 귀한 손자를 보셨다지요. 축하 드립니다."
"바쁘신데도 이렇게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저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 사죄 드립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표현중에서 공통적으로 잘못 쓰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드리다'라는 말입니다.
자주 쓰는 표현 가운데 '말씀 드리다'의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감사'나 '축하', '사죄'의 경우는 '드린다'는 말이 어법상 맞지 않는 불필요한 공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축하 드립니다'는 '축하합니다'로 고칠수 있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는 '여러분, 감사합니다'로 고쳐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죄 드립니다'는 '사죄합니다'로 바꿔 말하는 것이 어법에 맞는 표현입니다.
48. '먹을 거리'와 '먹거리'
◎먹을 거리(○) / 먹거리(X)
'먹다'의 어간 '먹-'에 바로 의존 명사 '거리'가 붙는 것은 불가능 것으로 '먹다'가 관형사형으로 활용한 뒤에 의존 명사가 붙은 '먹을거리'가 맞는 조어입니다.
이 말은 원래 '먹을 거리'로 관형사형이 명사를 수식하는데, 지금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로 붙여 씁니다.
<출처;yahoo 크늘채 (dongbee2003)>
'자료실 > 학습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태극기의 옳바른 이해 (0) | 2009.12.17 |
---|---|
국민체조 도해 (0) | 2009.11.08 |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은 힌트, 놓치지 말라” (0) | 2009.06.23 |
육상의 역사 및 경기규칙 (0) | 2009.06.18 |
로마의 목욕탕 (0) | 200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