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혼자사랑 / 이문주

야생초요 2007. 10. 22. 08:21

      혼자사랑 글/夕芭 이 문 주 사랑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하는 것인지 차라리 못 본체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밤은 깊어 가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이미 그림자마저 숨어버린 거리에서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서 있어도 누구하나 아는체 해주지 않는데 돌아가지 못 할까 어쩌다 운명이라 믿어버린 사람 운명처럼 만났더라도 필연일 수 없어 이렇게 텅 빈 거리를 서성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고개 숙인 모습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쓸쓸함 따뜻한 바람이 그립다 알게 모르게 저 혼자 깊어진 사랑 그래서 고독의 밤은 더욱 슬픈 것 혼자 바라본다는 것은 미련 혼자 그리워 한다는 것은 욕심 남겨둘만한 추억하나 만들지 못했지만 불태우고 싶은 욕심만 유성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