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던 날
용/혜/원/詩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낙엽이 수없이 떨어져
노란 은행잎이 깔린
가을길을 걷노라면
낭만속에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 오는 날
홀로 걷는다는 것은
고독의 굴레 속을 걷는 것이다
낙엽의 떨어짐 속에 다가오는 홀로된 가슴에
외롭다는 느낌이 깊어만 갈 때
나의 시선은 머무를 곳이 없었다
가슴마저 추웠기 때문이다
가을비 오는 거리를
홀로 걷는 날은
낙엽 하나하나가
그대 모습이 되어
내 가슴 위로 떨어져 왔다
왜 나는
낙엽을 밟으며
계속 걷고 있는가
시낭송 -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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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란 대문...빨간 우체통
글쓴이 : 글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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