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스크랩] 여3 보4 이야기

야생초요 2006. 9. 6. 11:53
    ♡ 여3 보4 이야기 ♥






    요즘은 군에간 애인 면회 신청할때
    신분증 제출하고 구두로 하지만 옛날에는
    면회 신청서 용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다 적는 칸이 있다.
    순이가 그런 걸 다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탁 막히고 말았다. 왜냐문 ***







    조그만 칸에 "관계"라고 적은 칸이 있다.
    시골떼기 순진한 이 여자,
    그 칸을 보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야 ㅡ 여보야 






    '부끄럽구로 뭘 이런 걸 다 물어보노.

    이래 생각하면서 신청서를 나눠 준 군인한테 물었다.

    "이거 안 쓰면 안 돼요? " "무조건 다 써야 됩니다 *






    그래 하는 수 없이
    조그만 글씨로 ( 했음 )이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자세하게 쓰셔야지
    이렇게 쓰시면 어쩝니까?"







    더욱 얼굴이 빨개진 ㅡ 순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여3 보4"라고 썼다 *






    그랬더니 군인이 아까보다 더 화를 내며

    "이게 뭡니까?"

    "망할놈의 자슥 별 걸 다 물어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설명을 했다





    ( 여관에서 3번했고 ㅡ  보리밭에서 4번하고 )
    밀밭에서는 하다가 말았음 (밀대가리가시땜에)ㅎㅎㅎ








출처 :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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