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란..
어쩌면 아찔한 추락인지 모릅니다.
한 사람을 향한 추락...
그 사람에게로 뛰어드는 그런 것.
어쩌면
번지점프와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번지점프란 게
어느 원주민들의
성인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사랑을 하게 되면..
성인에 가까웠음을 의미하는 것과
어쩜 비슷한 얘기일지 모릅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한없는 추락을 경험하곤 합니다.
환희의 저 높은 곳에서..
절망의 저 밑바닥까지..
번지점프를 할 때는 발에 줄을 동여매죠.
그 줄은..
마지막으로의 추락을 막아줍니다.
사람에게 뛰어들 때도
우리는 자신에게 줄을 매곤 합니다.
여기까지만..
딱 여기까지만..
너를 향해 뛰어든다고..
자신을 방어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처음에는 그냥 뛰어들었다가
그 쓰디쓴 맛을 보고 난 후에...
자신의 마음에 단단히 줄을 엮어 매는 사람도 있고..
애당초
사랑의 안전판과는 거리가 멀어서 한없이 뛰어들고
한없이 힘들어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가 더 현명한 건지...
누가 더 옳은 것인지는...
당연히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그 수많은 시간동안 풀리지 않는 일들 중에
그놈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다만...
누군가에게 뛰어들고 싶어질 때
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내 마음에 줄 따위를 감지 않고
그렇게..
뛰어들고 싶습니다.
언제나
후회하는 일이지만...
아직은 그냥...
그렇게...
뛰어들고 싶습니다.
-완두콩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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