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18세와 81세

야생초요 2023. 7. 19. 06:47

18세와 81세

 

일본 여행 중에 누군가가

선술집에 걸어둔 글을 읽었습니다.

 

웃기면서도 의미 심장한 글입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목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다리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리는 것이 안 멈추는 18세

심장질환이 안 멈추는 81세

 


사랑에 숨 막히는 18세

떡 먹다 숨 막히는 81세

 


학교 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 당뇨 걱정하는 81세

 


아무 것도 모르는 18세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찾아나서는 81세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다.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다.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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