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웃어요

요런거 해봤수

야생초요 2022. 12. 6. 05:08

요런거 해봤수

 

1. 뜨거운 신라면 국물 원샷하다가,

건더기가 목에 걸려 켁켁되며 뒹굴러봤쑤?...

 

나 해봤쑤....

 

죽는줄 알았쓰....왠만하면 이런거 하지 마쇼

 딴건 다 원샷 하겠는데, 신라면 국물은 좀...

  

2. 오랫만에 미니 스커트입고 아그덜핵교 갔다가,

2층 교실 계단에서 나뒹굴러 떨어져봤쑤?...

 

나 해봤쑤...

 

그 후 얼마동안, 핵교 주위 얼씬도 안하고,

가발쓰고 변장하고 다녔쑤.

 

3. 때빼고, 광내고, 화장 이빠이하고,, 열라 섹쉬한척 외출하다가,

날아가는 제비똥 얼굴에 정면으로 맞아봤쑤?....

 

나 맞아봤쓰..

눈따가와 죽는줄 알았쓰...

 

4. 어렸을적 옆집언니랑 소꼽장난 하면서, 바둑알을 음식이라며,

 

서로먹여 주다가.. 바둑알 세개 통째로 삼켜봤쑤?....

 

나 삼켜봤쑤...

 

막상 먹고나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 후..몇달동안.

온 식구가 보는 앞에서, 마루에 신문지 깔아놓고 응아하는데..

 

어린 나이에 쪽팔려 죽는줄 알았쓰..

2개는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 하나는 못찾았쑤.

 

5. 버스시간 늦어서 혼자..그것도 혼자..

시내 한복판을 열라게 뛰어가다가..

마침 극장에서 영화 다보고 우르르 나오는 인파들 앞에서,

동서남북으로 사지뻗고 자빠져봤쑤?...

 

나 해봤쑤..

 

넘어진 그 순간...이대로 시간이 멈추길 바랬지만,,,

그렇지 않았쓰....

 

그 순간 난 이렇게 외쳤쑤

"어무이..왜 날 낳으셨나여?....."

 

6. 대학 캠퍼스에서 책 옆에 끼고 열라리 우아한척 걸어가다가,

족구하는 사람들이 던진 공,,정면으로 눈에 맞아봤쑤?..

 

나 맞아봤쑤....

 

캠퍼스 안에서 족구하는 분덜...좀 조심좀 하쇼..

아픈 것 보다 쪽팔려 죽는줄 알았쓰..

 

7. 고딩때, 친구랑 무단횡단하다가 순경한테 걸려서

길거리에 20분동안 꿇어 앉아봤쑤?....

 

나 해봤쑤...

 

다른건 다 참겠는데,, 어떤 아는애가 그런 우리를 발견하고,,,

막 말을 걸었쓰...흑....

 

그 담날 학교 소문 다 났쓰....애덜이 하는말....

'너 어제밤에 길거리에서 모했냐?..'

  

8. 열씨미 생선 뜯어 먹다가, 생선가시 목에걸려,

야밤에 응급실에 실려간적 있쑤?....

 

나 있쑤...

 

그 망할놈의 생선...

 

9. 자전거 타고, 딴생각하면서 가다가 전봇대에 부딪쳐,

 

3m이상 하늘에 붕 떴다가, 고대로 자전거에 떨어져본 적 있쑤?..

 

나 있쑤...

 

공중에 붕 뜨는 순간,,, 온 시가지가 내 눈에 들어왔쑤..

남산타워 갈 필요를 못 느꼈쓰...

 

 

10. 지하철에서 급하게 내리다가 지하철문에 목만 껴봤쑤?.....

 

나 껴봤쑤..

 

그 후 한동안 지하철 안타고 다녔쓰.....

 

11. 하품하다가 파리가 입으로 들어간 적 있쑤?....
나 있쑤..

 

그러다가 그 파리가 잠시후 코로 나온적 있쑤?...

 

나 있쑤..

 

 

뒷맛이 짭조롬 한것이 아흐~

찝찝해 !!

 

 

이거 제 이야기 아니랍니다.

누가 물어본 적 있쑤? ...

 

나 있쑤..

 

 

 

'쉬어 가는 곳 > 웃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쁜 여자를 낚시하는 법  (0) 2022.12.11
닭들의 푸념  (0) 2022.12.09
[복수]고양이 시술을 시켰던 그날...  (0) 2022.12.03
맛소금 삼행시  (0) 2022.12.01
콩쥐 팥쥐 이야기  (0)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