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각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남편이 책상 앞에 글을 써 붙였다.
“하면 된다.”
부인이
이를 보고 그 밑에 글을 써 넣었다.
“되면 한다.”
남편이
자존심이 상해 부인이 쓴 글 밑에
또 글을 써 넣었다.
“되어도 안한다.”
부인이
남편이 쓴 글 밑에 또 글을 써 넣었다.
“안 해도 된다.”
남편이
화가 나 그 밑에 써 넣었다.
“되어도 절대 안한다.”
부인이
마지막으로 또 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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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