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함양 상림의 연꽃을 담다 2

 

2014. 07. 06. 비오는 날에 함양 상림의 연꽃을 담다

 

이번주는 원래 고흥의 팔영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 비가 오지 않는 곳을 찾다가 공주의 계룡산을 다시 목적지로 정하고 일요일에 가기로 했다.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혹시나 하고 일기예보를 보니 그곳도 아침부터 비가 온단다. 할 수 없이 호철이한테 연락을 해서 취소를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워 월드컵 축구 준결승경기를 시청을하고 빈둥대고 있으니 몸이 안달이 나다. 무얼할까 생각을 하다가 비록 비는 오지만 산행 대신에 오랜만에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함양 상림의 연꽃이나 담으러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 상림에 도착하자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다. 설상가상으로 바람까지 많이 불어 약간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용감하게 우산을 펼쳐들고 연꽃을 담으로 나갔다. 생각보다 연꽃은 많이 피어 있었다. 수련도 많이 피어 있어 눈이 호강을 했다.

막상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손으로 카메라를 조작해서 찍을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비바람에 카메라가 걱정이되어 카메라 위주로 우산을 쓰다 보니 내 몸은 비로 험뻑 젖어 버렸다. 우산도 들고 바람도 불어 내가 원하는 사진도 담기는 어려웠지만 우중의 연꽃 찰영 출사는 나름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안그랬으면 집에서 낮잠이나 잤을건데 알찬 시간을 보낸것 같았다. 즐거운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