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글/좋은 시

기다림이라는 것은 / 김홍성

야생초요 2014. 2. 16. 05:58

 

      기다림이라는 것은/김홍성
      아픔이 비켜선 자리는
      향기로움의 꽃을 피우고
      기다림의 긴 시간이 있었던 자리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기다림이 없는 날이 없었고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기에
      나뭇잎처럼 바스락이는 추억이있습니다
      아무리 긴 기다림이라 한들
      지나고 보면 모두가 아쉬움과
      가슴 설레임 뿐입니다
      기다림은 집착이 아니라
      삶속에서 자연히 엮여지는 기다림입니다
      구수하고 맛나는 밥도 뜸들이는
      소중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더디오는 기다림이라 한들
      길고 긴 시간의 끝자락에는
      푸른 잎은 돋아나고 있다는 것을
      살아가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산고 였고
      삶의 그 자체가 기다림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