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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 지중해

야생초요 2007. 1. 30. 21:44
 




지중해 - 박상민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빛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 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같은 하루와 내 모든 걸 빼앗아 가고 
한숨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는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줘 
나는 내가 사는 곳에 가진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