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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릉 사투리

야생초요 2006. 11. 23. 09:09



이율곡선생님께서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을 쩍에


전하, 10만의 대군을 양성하여 왜적의 침입에
미리 대비하셔야 하올줄 압니다.


이래 해야 되는데.. 사투리로


"전하! 쟈들이 움메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같애가지고 하마(벌써)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빡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째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을 뚤버서

거기다 눈까리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 들어 쏘며는,

거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기 날아가지고

대가빠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바리(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쟈들이 떼가리로 대뜨바리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돼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 들어야 될 끼래요.


그리고 쟈들이요, 움메나 영악스러운지요,

아주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아주


우리도 아주 더 빡시게 나가고,

이래서 뭐 막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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