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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2m 넘는 희귀 '아나콘다(?)' 포획

야생초요 2006. 10. 21. 23:28
통영서 2m 넘는 희귀 '아나콘다(?)' 포획
2006-10-16 16:36 | VIEW : 33,851
▲ 오늘 갈도 삼여 부근에서 포획된 초대형 갯장어입니다. 길이가 2m가 넘고 무게도 엄청났다고 합니다.

초대형 갯장어 낚시꾼에게 발견… 주낙에 걸렸다 탈출한 것으로 추정
15일 낮 12시 30분경 경상남도 통영시의 갈도 삼여 부근에서 2m가 넘는 초대형 갯장어(일본명 하모)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휴일을 맞아 갈도를 찾았던 삼천포 낚시인 김대경씨는, 삼여에서 낚시를 하던 중 갯바위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흐느적거리고 있는 정체불명의 괴어를 발견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초대형 바다뱀처럼 보였습니다. 영화에나 나오는 '아나콘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길이가 길고 몸통이 두꺼웠습니다.

▲ 낚시하던 중 초대형 갯장어를 처음 발견한 주인공 김대경씨입니다. 횟감인줄로만 알았던 갯장어가 이렇게 크게 자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갯바위에서 바늘에 걸어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김대경씨는 정판수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철수 준비를 하고 있던 정판수씨는 얼른 낚싯배를 몰고 김대경씨가 낚시하던 갯바위로 달려왔습니다.

김대경씨가 낚싯배에 올라 탄 뒤에서 '괴물 장어'는 사라지지 않고 바다 위에 떠 있었습니다. 이 괴물 장어는 주낙 바늘에 걸려 발버둥 치다 상처를 입고 기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 갯장어는 붕장어나 검붕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길고 머리가 약간 뾰족한 모양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양턱에는 2~3줄의 이빨이 있고 앞에는 크고 강한 송곳니가 있습니다.

낚싯배를 이용해 가까이 접근했지만 막상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길이는 족히 2m는 돼 보였고, 몸통이 어른 허벅지만할 정도로 두꺼워 무게도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뜰채로 떠올리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김대경씨와 정판수씨는 낚싯배에 있던 갈고리(물에 빠진 물건을 건질 때 주로 사용하는 장대) 2개를 이용해 놈을 어렵사리 갑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 2002년 3월 1일에 통영 미륵도에서 원투처넣기에 낚인 160cm 검붕장어입니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붕장어가 내만에서 낚인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자세히 살펴봤더니 흔히들 '참장어'나 '하모'라 부르는 갯장어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주낙에 사용되는 대형 바늘과 15호 쯤 되는 굵은 목줄이 입술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놈은 주낙에 걸렸다가 도망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피를 많이 흘린 탓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바다 위에 떠 있다가 낚시꾼에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경씨와 정판수씨는 횟감으로 인기 있는 갯장어가 이렇게 크게 자라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낚시점으로 옮겨진 초대형 갯장어는 여러 토막으로 나뉘어 일부는 낚시점 손님들이 가져가고, 일부는 구이감으로 조리됐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2/3 이상이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하니 그 크기를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서식하는 갯장어과 어류 중에 길이가 2m 가까이 자라는 것은 갯장어와 검붕장어 2종 뿐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붕장어(일본명 : 아나고)는 최대 1m 정도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류 도감에는 갯장어가 최대 2m까지 크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갈도에서 포획된 놈은 성장 한계치까지 자란 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갯장어는 연안의 모래와 개펄, 또는 바위 사이에 서식하는 야행성 어류입니다. 5~7월에 산란을 하고 주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삽니다. 우니나라 서해와 남해, 일본, 필리핀, 인동양, 서태평양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붕장어나 검붕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길고 머리가 약간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사제공 = 디지털바다낚시 / 리포터 참된꾼
출처 : http://www.dinak.co.kr/news/news_view_3.php?menu=1&num=75735&type=h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