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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야생초요 2006. 10. 13. 09:34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정채봉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에서 -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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