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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바다 앞에서

야생초요 2006. 10. 2. 12:49

    가을 바다 앞에서 이효녕 백사장에 찍힌 발자국처럼 기다림으로 보낸 여름의 한 철 바람결에 실려 보낸 사연 수없이 밀려오는 가을 바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단 둘이 바라봅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모래를 덮고 혼자 보던 물결 수평선 위로 뜬 하얀 구름 파도를 쪼아 대며 몇 마리 갈매기만 날던 여름 바다 사랑하는 사람이 갈매기로 내 가슴 위로 날아다닙니다 모래 위에 사랑의 마음을 모아 그대의 넉넉한 모습 하나만으로 물결 위에 수없이 새겨보낸 마음 그대는 발자국 안에 고여 물결의 거울 속 하늘도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 얼굴은 가슴 속 구름으로 묻힙니다 그대는 나의 바다를 나는 그대의 바다를 걸어가면 지난 그리움 역시 파도에 밀려 또 한 세월 뒤로 출렁거리며 내 가슴 위로 흘러갑니다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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