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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야생초요 2006. 9. 24. 05:29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글 이외수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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