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신기.엽기

[사진]'뛰는 다람쥐와 기는 뱀'

야생초요 2006. 9. 17. 16:17
"나 잡아 봐라~"
[사진] '뛰는' 다람쥐와 '기는' 뱀
  박희주(baksoo) 기자   
태풍 '산산'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계획했던 토요일(16일) 등산을 양평 세미원과 남양주 묘적사 답사로 대체했습니다. 같은 직장 선배, 후배 등 일행 4명은 세미원에서 연꽃에 취해 오전을 보내고는 묘적사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여 대웅전 앞 요사체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묘적사 선방의 낮은 축대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구멍으로 쏙 들어갑니다.

순간 가까이에 있던 다른 구멍으로부터 뱀이 머리를 내밉니다. 다람쥐도 어떤 위협을 느꼈는지 구멍으로 들어가자마자 다시 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위험에 처한 다람쥐가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듯. 다람쥐는 구멍에서 다시 나와 주위를 살핍니다
ⓒ 박희주

▲ 뱀이 다람쥐를 노리는 것을 알아챈 것인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한지 발이 안 떨어지는 것 같군요. 몇 번이나 미끌어집니다.
ⓒ 박희주

▲ 도망 가다 말고 잠시 멈춥니다. 무엇을 생각하는 걸까요.
ⓒ 박희주

▲ 다시 움직이더니 이번에는 재빨리 위로 올라 섭니다.
ⓒ 박희주

▲ 뱀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박희주

▲ 걸음아 날살려라. 다람쥐는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 박희주

▲ 뱀도 잽싸게 올라가 봅니다.
ⓒ 박희주

▲ 다람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허탈한지 연신 혀만 내밉니다.
ⓒ 박희주

▲ 사진기를 디밀고 있으니 적으로 느낀 모양입니다. 머리를 뒤로하고 꼬리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슬금슬금 뒤꽁무니를 뺍니다.
ⓒ 박희주

▲ 다시 나왔던 구멍으로 들어가는군요.
ⓒ 박희주
2006-09-17 11:25
ⓒ 2006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