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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의 소 포식장면 연속동작

야생초요 2006. 8. 19. 00:10
백두산 호랑이의 소 포식장면 연속동작
2006-08-11 01:45 | VIEW : 109,603

푸른 풀밭, 호랑이 한마리와 소 한마리가 서로 노려 보고 있습니다. 동물원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야생에서 이렇게 소와 호랑이가 맞닥뜨리는 경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둘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렵쇼, 호랑이가 소를 공격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한마리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호랑이는 두마리 같습니다. 사진에서는 호랑이 두마리가 묘하게 겹쳐 있어서 마치 쌍두(雙頭)의 호랑이 쌍미(雙尾. 이런게 있다면)의 호랑이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달아나는 소의 눈. 그렇게 보아서 그런지 두려움이 가득한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요?




호랑이가 소의 뒷다리를 붙잡았습니다. 한마리는 측면을 공격하는지 소 뒷쪽에 있습니다. 소 다리 사이로 호랑이 한마리가 보입니다.
소의 운명은 이제 정해진 것 같습니다



마침내 소는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호랑이는 모두 4마리입니다. 머리가 보이는 3마리 외에 오른쪽 호랑이 등 뒤로 또 한마리의 등이 보입니다.
소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인지. 고통을 참고 있는 것인지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호랑이들이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자는 떼지어 다니면서 사냥을 하지만 호랑이는 단독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호랑이들은 야생 호랑이가 아니란 뜻인데 이들은 어디서 이렇게 소를 잡아 포식을 하는 것일까요.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백두산호랑이 사육장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 (哈爾濱)시 둥베이 후린위안(東北 虎林園)입니다. 9일 사육사들이 먹이로 풀어 놓은 소를 백두산호랑이가 잡아 먹고 있는 장면입니다.
중국 정부의 백두산호랑이 보호 정책에 따라 1980년 세워진 이 대규모 호랑이 사육장에는 700여 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육장 사람들은 호랑이의 야성을 길러 주기 위해 이렇게 가끔 살아 있는 동물을 먹이로 풀어 놓고 호랑이가 잡아 먹도록 하는 야생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야생조류 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이 촬영해 동아일보에 제공한 것을 다시 도깨비뉴스가 제공받은 것입니다.

사진제공= 야생조류 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

▼ 운영자 알림 : 기사에 '황소'라고 표기했던 것을 '소'로 고칩니다.
일부 독자들은 위 사진속의 소는 황소가 아니라 암소라는 의견을 댓글에 올렸습니다. 이를 확인하고자 축산연구소 한우시험장에 물어보았습니다. 축산연구소 한우시험장 관계자는 "사진만으로 숫소, 암소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사진을 통해 추측해 보면 체형은 숫소보다는 암소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관계자는 "맨 마지막 사진을 통해 보면 숫소의 생식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숫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진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니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암소로 보인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