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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보니까

야생초요 2025. 3. 31. 05:58

내가 살아보니까

 

장영희 서강대교수 (1952~2009)

생후 1년만에 1급 소아마비로 살아오면서

평생 세번의 암과 투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던 글입니다.

 

 

내가 살아 보니까 ~~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

정말이지 명품 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것이

결국 내 실속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

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

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 장영희 서강대교수 (1952~2009)>